[단독]‘남현희 전 연인’ 전모 씨, 투자자 따돌리려 뉴욕 자살극

  • 7개월 전


[앵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선수의 결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모 씨에게 사기를 당했단 폭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돈을 빌린 지인을 따돌리기 위해 '뉴욕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라는 내용의 자작극까지 벌였습니다. 

먼저, 백승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의 재혼 상대이자 사기 의혹에 연루된 전모 씨.

지난해 말, 투자자들에게 SNS 메시지가 왔습니다.

"전 씨가 사망했다"는 겁니다.

"전 씨를 대표로 칭하며 자살로 사망했다"면서 "무슨 말이냐"고 되묻자 "새벽에 연락 받았다"고 답합니다.
 
당시 피해자들은 전 씨에게 수천만 원을 투자해 돈을 돌려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돌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겁니다.
 
해당 직원은 "뉴욕으로 넘어가 전 씨의 장례식을 치러야 한다"며 "전 씨가 피해자들에게 재산의 3분의 1을 상속했다", "전 씨가 차량과 집, 말까지 피해자들에게 남겼다"고 말합니다.

숨진 줄 알았던 전 씨가 피해자들 앞에 나타난 것은 올해 3월.

"파라다이스 그룹 혼외자로서 상속 문제 때문에 자살로 위장할 수밖에 없었다"는 해명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끝까지 자신을 재벌로 소개한 전 씨에게 피해자들은 수천만 원을 투자해 회수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전 씨는 피해자들에게 여러 차례 재력을 과시하며 믿게 만들었습니다.

전 씨는 공공장소에서 경호원 여러 명과 함께 있는 사진이나 자신의 집 앞에서 리무진 밴을 타고 있는 사진 등을 피해자들에게 보냈습니다.

[전 씨 목격자]
"많이 마주쳤죠. ○○ 로비 커피숍에 2~3일에 1번꼴은 회의를 주관하셨어요. 누가 봐도 사업차 비즈니스 하는 것처럼…"

그제에 이어 어제도 전 씨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고소장이 경찰서에 추가로 접수 됐습니다.

경찰은 오늘 고소인 조사를 마쳤고, 전 씨의 행적에 대해 들여다 볼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강승희
영상편집: 이혜리




백승연 기자 bs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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