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김범수, SM 엔터 시세 조종 혐의로 금감원 출석

  • 7개월 전


[앵커]
카카오 창업주인 김범수 전 의장이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으로 금융감독원에서 조사받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피의자 신분인 김 전 의장을 포토라인에 세웠습니다.

처음 있는 일이죠.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유찬 기자, 조사가 길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아직도 진행 중입니까?

[기자]
네, 오전 10시 금융감독원에 출석한 김범수 전 카카오 의장은 현재 9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포토라인에 선 김 전 의장은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김범수 / 전 카카오 의장]
"(주가조작 혐의 인정하십니까?)… . (카카오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라는 말이 나오는데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김 전 의장은 오후 1시 반까지 오전 조사를 마치고 점심을 먹은 뒤 오후 조사를 이어갔는데요.

금감원 특별사법경찰은 카카오가 2400억 원을 투입해 SM엔터테인먼트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려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김 전 의장이 지시 하거나 관련 사실을 보고 받았는지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관련 혐의로 구속됐는데요.
 
김 전 의장이 카카오 지분 13%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만큼 배 대표가 주요 결정을 내릴 때 김 전 의장과 교감이 있었을 것이라 의심하는 겁니다.

사안이 중대한 만큼 금감원은 김 전 의장의 개입 여부를 꼼꼼하게 따지면서 혐의를 입증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 전 의장은 대형 로펌 소속 변호인과 함께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밤 10시는 넘어야 조사가 끝날 전망입니다.

금감원은 오늘 조사를 토대로 김 전 의장에 대한 구속 영장 신청 여부를 따져볼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유 찬입니다.

영상취재: 조세권 이락균
영상편집: 박혜린




유찬 기자 chancha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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