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채 잡힌 '수원 빌라왕'…"내 돈 내놔" 임차인들, 택시 막았다[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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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래 가야 돼!”(이른바 ‘수원 빌라왕’ 정모씨)
“보증금 돌려줄 돈은 없고 택시 탈 돈은 있느냐. 내 돈 내놔”(임차인)
 
‘수원 빌라왕’ 정모(59)씨 일가가 경찰 압수수색 직후 법인 사무실을 빠져나오다 분노한 임차인들과 마주쳐 머리채를 잡혔다.

 정씨와 아내 김모(53)씨, 아들(29)은 17일 오후 3시15분쯤 마스크와 스카프로 얼굴을 완전히 가리고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다세대주택 3층 건물관리업 법인 사무실에서 나왔다.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수사관들이 압수수색을 끝내고 박스 2개 분량의 압수물을 들고 사무실 문턱을 나선 지 8분 만이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압수수색 대상엔 정씨의 주거지와 다른 법인 사무실 등도 포함됐다.

 
 
계단으로 도망치듯 건물을 빠져나온 이들은 미리 호출한 택시에 올라탔다. 정씨 일가를 따라나선 임차인들이 “내 보증금 내놔라” “왜 연락이 이렇게 안 되는 거냐”고 소리치며 택시 뒷좌석 문을 붙잡았다.
 
정씨가 “왜 이러느냐, 가야 한다”고 하자 성난 임차인들은 뒤늦게 택시에 타려 한 아들의 옷과 아내 김씨의 머리채를 붙잡으며 “무슨 말이라도 하라” “내 돈 다 떼먹고 택시 탈 돈은 있느냐”고 호통쳤다. 이 과정에 김씨의 머리카락이 한움큼 빠지고 아들 정씨의 옷이 찢어졌다.

 
이날 압수수색 장소였던 다세대주택 7층에 살았던 강모(36)씨는 “나는 돈 없어서...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00015?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