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부릅뜬 태풍 '끄라톤'에 긴장하는 대만…내륙 훑고 약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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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호 태풍 끄라톤이 ‘매우 강’ 수준의 가을 태풍으로 몸집을 키우며 이동하고 있다. 끄라톤은 2~3일 대만을 관통한 이후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겠지만, 세력은 약해질 전망이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끄라톤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필리핀 마닐라 북쪽 약 6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5㎞의 비교적 느린 속도로 북서진 중이다. 최대풍속은 초속 47m, 중심기압은 940hPa(헥토파스칼)로 강도 ‘매우 강’ 수준의 태풍이다. 위성에서도 태풍의 눈이 뚜렷하게 보일 만큼 강력한 세력으로 발달했다.
 
이후 끄라톤은 점차 북동쪽으로 방향을 튼 뒤에 2일 대만 남쪽 해상에 상륙할 예정이다. 그리고는 대만 내륙을 관통한 뒤에 다시 바다에서 북상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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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육상 경보 발령…내륙 통과 뒤 약해질 듯
  태풍 상륙을 앞둔 대만은 비상이 걸렸다. 대만 중앙 기상청은 끄라톤이 남부의 주요 항구 도시인 가오슝을 강타한 후 내륙을 가로질러 태평양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했다. 정부는 이날 육상 경보를 발령하면서 시속 150㎞ 이상의 강풍과 최대 1.3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비하라고 경고했다.
 
끄라톤은 대만을 지나고 나면 세력이 급속히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면과 마찰에 의해 태풍의 위력이 약해질 뿐 아니라 대만의 높은 산들이 태풍의 구조를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끄라톤의 최대풍속은 3일 ‘중’ 수준인 초속 32m에서 5일에는 24m까지 약해질 전망이다.
 
태풍의 진로도 불확실성이 크다. 일부 수치예보 모델은 끄라톤이 한반도로 접근...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81103?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