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밖으로 놀러 오세요…대형마트는 변신 중

  • 9개월 전
스마트폰 밖으로 놀러 오세요…대형마트는 변신 중

[앵커]

스마트폰 터치 몇 번이면 밤에 주문한 물건이 새벽에 배달되는 시대, 동네 대형마트는 생존 해법을 고심하고 있는데요.

좋은 물건을 싸게 파는 건 논외,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가득 채우는 변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근교의 한 대형마트.

가족 단위 소비자의 체류 시간을 늘리라는 특명 아래,

생필품이 있던 자리를 도서관과 만화방, 아이들 놀이터, 골프연습장 등 온 가족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들로 꽉꽉 채워 넣었습니다.

"유모차 끌고 돌아다니기도 쇼핑이나 음식, 밥 먹기도 편하고 장 보기도 편해서지고…"

마트 없는 마트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모습을 싹 바꾼 건데, 첫 달만 손님이 30% 가까이 늘어날 정도로 찾는 사람은 오히려 많아졌습니다.

"예전에는 장 보러 한 달에 한 번 정도 왔었는데 지금은 모임도 많이 하고 주말에 애들 다 데리고 쇼핑하러도 자주 오게 되는 것 같아요."

전국의 이름난 맛집을 유치하는 건 기본, 서울역에 위치한 대형마트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는 특성을 살려 매장 입구부터 K-푸드, '메이드인코리아' 공예품 판매 공간으로 새단장했습니다.

이런 마트의 변신 뒤에는 온라인 시장 부상에 따른 생존 위협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커머스가 제공할 수 없는 플러스 알파의 서비스를 제공해야만이 지속 성장할 수 있고 살아남을 수 있다. 사람들은 이커머스의 편리성과 오프라인의 감성 충족을 원한다는 거죠."

일종의 관광지처럼 사진이라도 예쁘게 찍을 수 있거나, 직접 만지고 놀거리가 있어야 직접 발걸음 하게 만들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시장이 모든 영역을 독점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오프라인 매장들의 공간 활용에 대한 고민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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