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 감도는 서울중앙지법…역대 최장 심사 전망도

  • 9개월 전
긴장감 감도는 서울중앙지법…역대 최장 심사 전망도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를 앞두고 검찰과 이 대표측은 막판 준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내일 양측의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되는데요.

서울중앙지법에는 벌써부터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고 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유아 기자.

[기자]

네, 이재명 대표가 내일 오전 10시 이곳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해 구속영장심사를 받습니다.

영장심사를 앞두고 법원은 이 대표의 동선으로 예상되는 곳곳에 벨트차단봉을 미리 설치하며 대비에 나선 모습입니다.

통상 영장심사를 받는 피의자는 주거지 또는 검찰 청사에서 호송받아 출석하는데, 이 대표는 병원에서 단식 중단에 따른 회복 치료를 받고 있는 만큼 바로 법원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또 재판부의 양해를 받아 침대에 눕거나 휠체어에 앉은 채로 영장심사에 임할 수도 있습니다.

영장심사를 마치면 이 대표는 일단 결과가 나올 때까지 원칙대로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내일 이 대표의 건강상태에 따라 임시 시설에 머무는 등 예외가 적용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2년 간의 수사 성패를 건 검찰과 정치 생명을 건 이 대표 측 간에는 치열한 공방이 오갈 예정입니다.

1,600쪽 분량의 의견서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진 검찰은 이 대표의 혐의와 관련된 일부 피의자들도 이미 구속됐다는 점 등을 들어 사안의 중대성을 내세울 전망입니다.

또 혐의에 위증교사죄가 이미 포함돼 있는 데다 거대 야당 대표라는 위치에 있는 점을 부각하며 증거인멸 우려를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이 대표 측은 혐의를 구성하고 있는 백현동 개발사업 등을 통해 한 푼의 이익도 취한 적 없고, 다른 혐의와 관련해서도 직접적으로 개입한 적이 없다며 역공에 나설 전망입니다.

또 야당 대표 신분인 데다 앞선 검찰 수사에도 성실히 응해 도주 우려가 없다고 주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안이 복잡한 데다 헌정사상 첫 야당 대표에 대한 영장심사인 만큼 심문 시간이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에 대한 영장심사가 10시간 5분으로 역대 최장을 기록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8시간 40분가량 소요됐습니다.

이 대표의 구속 여부는 27일 늦은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kua@yna.co.kr)

#이재명 #서울중앙지법 #구속영장심사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