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러시아의 한인 사회는 위축된 경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노력하며 올해 처음으로 한국 장터를 열었는데요.

한식과 한국 화장품 등이 큰 인기를 얻고 현지인들이 만든 씨름 협회에서 대회도 여는 등 한류의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전명수 리포터입니다.

[기자]
샅바를 동여맨 선수들의 표정이 자못 비장합니다.

긴장감 속에 팽팽한 힘겨루기가 이어집니다.

모래판 대신 얇은 천을 깔고 치르는 약식 경기지만, 규칙과 예절은 정식 대회 못지않게 엄격합니다.

2020년 현지인들이 만든 '연해주 씨름 협회'에서 개최한 씨름 대회.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40여 명이 참가해 열띤 승부를 펼쳤습니다.

[구스예브 발레리 / 연해주 씨름 협회 부회장 : 씨름은 규칙이 간단해 이해하기 쉽고 부상이 적습니다. 그래서 축제에서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대회 한 달 전부턴 매일 훈련했다는 참가자들의 최종 목표는 한국 대회 출전.

[마고메도프 바가브딘 /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 한국 음식을 좋아합니다. 한국 음식을 먹기 위해서 한국에서 열리는 더 높은 수준의 씨름 대회에 참가하고 싶습니다.]

씨름 대회가 열린 곳은 동포들이 마련한 한국 장터 행사장.

장터에선, 고려인이 재배한 콩으로 만든 두부와 청국장, 구운 김을 비롯해 삼겹살 정식과 떡볶이, 라면 등 다양한 한국 음식이 입맛을 사로잡고,

[예카테리나 마르티노바 /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 한국 음식이 정말 맘에 들어요. 러시아 요리와 매우 다르고 매우 맛있습니다.]

한국 제품 중 가장 잘 팔리는 효자 품목은 화장품.

하루 수백만 원대 매출을 올렸습니다.

[알렉산드라 빅토르브나 / 러시아 하바롭스크 : 나는 항상 한국 화장품을 사용합니다. 그동안 하바롭스크에 있는 작은 상점에서 한국 화장품을 구매했는데요. 오늘 좋은 화장품을 샀습니다.]

이번 장터는 어려운 상황에 갇힌 한인 사회가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마련했습니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후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 경제 제재가 뒤따르면서, 주로 관광업과 교역에 종사하던 동포들의 삶은 크게 위축됐습니다.

코로나19와 전쟁 속에 한국을 오가는 하늘길이 끊기고, 블라디보스토크와 동해항을 잇는 배편은 왕복 가격이 백만 원 이상으로 훌쩍 올랐습니다.

절반 가까운 한인 가정이 생계 문제로 귀국했고, 남은 동포들은 ... (중략)

YTN 전명수 (kwonjs10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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