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채상병 공방 격화…예결위, 고성에 설전

  • 10개월 전
오염수·채상병 공방 격화…예결위, 고성에 설전
[뉴스리뷰]

[앵커]

오늘(3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도 정부여당과 야당간 공방은 이어졌습니다.

야당 의원이 채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대통령실 외압 의혹을 제기하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강하게 반박에 나서며, 한동안 고성과 설전이 오갔는데요.

보도에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이틀째 이어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

야당은 폴란드 출장으로 불출석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질타했습니다.

채상병 사망사건 등 국방부를 둘러싼 여러 논란이 산적해 있는데도 이 장관이 해외출장을 강행했다며 "도망"이라는 표현으로 비판하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미 한 달 전에 예정돼 있던 종합정책질의를 뒤로 하고 출장을 떠난 것은 국민들 눈에 보기에는 도망으로 보입니다."

"그것은 국무위원에 대한 모욕입니다."

채상병 사건 조사 결과의 경찰 이첩 과정에서 혼란이 빚어진 데는 대통령실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을 물고 늘어지자 신경전은 더욱 극렬해졌습니다.

"진실을 은폐하고 축소하고 결국은 한 사람을 생매장시킴으로써 진실과 정의를 다 묻어버리려고 하는 거구나."

"저는 하나도 동의하지 않습니다. 의원님 말씀하신 것 다 틀렸습니다."

야당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에 있어 정부의 소극적 태도도 문제삼았습니다.

오염수 해양 방류에 내년 7,300억에 달하는 국민 혈세가 쓰일 예정인데도 일본에 구상권을 청구할 생각조차 않는다고 쏘아붙였고,

"지금 재정건전성 얘기하고 재정도 어려워서 힘든 상황인데 일본에다가 전혀 지금 청구할 생각도 없잖아요. 의지도 없잖아요."

한 총리는 과학적으로 문제가 입증된다면 법적 조치도 가능한 이야기라고 맞받았습니다.

"일본에 의해서 문제가 발생하고 거기에 합법적인 과학적인 근거가 있으면 당연히 저희가 요청할 수 있죠. 제소할 수도 있고요."

국회 외통위에서도 오염수 공방은 이어졌는데, 여당 의원은 국제기준에 맞게 오염수 명칭 변경에 나서야한다는 의견을 덧댔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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