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吳 내곡동땅' 공방 격화…"사퇴" vs "흠집내기"

  • 3년 전
여야, '吳 내곡동땅' 공방 격화…"사퇴" vs "흠집내기"

[앵커]

재보궐선거가 이제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종 의혹을 둘러싼 후보자간 공방전도 격화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과 관련한 여야 간 공방전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국회 연결하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과 관련해, 오 후보가 2005년 해당 땅의 측량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언론보도 이후, 민주당은 공세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는 모습입니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은 오전 당 회의에서 당시 현장에 있었던 측량인과 경작인 등의 증언에 따르면 오 후보가 당시 현장에 있었으며, 때문에 해당 땅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고 말한 오 후보의 발언은 거짓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직무대행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오세훈 후보는 더이상 거짓해명으로 유권자를 기만하지 말고, 본인이 한 말에 책임을 지고 사퇴를 해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민주당 지도부 회의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사과 발언도 나왔습니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집권 여당으로서 부동산 문제에 대해 진심으로 국민들께 사과드려야 마땅하다"라고 밝혔고 양향자 최고위원도 "부동산 정책에서의 아쉬움, 광역단체장들의 성희롱 문제 등 잘못과 무능에 대해 진솔하지 못했다"고 반성했습니다.

민주당의 공세에 대해 오세훈 후보는 라디오에 출연해 우선 당시 현장에 자신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중요한 게 아닌데, 민주당에서 프레임을 그 쪽으로 옮겨간다고 맞받았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측량을 했던 이유가 처가 땅에 불법 경작을 한 분들을 내보내야 할 필요성 때문이었다면서, 그 분들의 이야기가 과연 의미가 있겠느냐며, 증언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오 후보는 또, 당시 측량관련 현황보고서에 누가 측량을 의뢰했는지, 현장에 누가 입회했는지 다 기록돼 있을 것이라면서, 오늘 오전 한국국토정보공사에 당시 자료에 대한 정보공개를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오 후보의 이 같은 해명에, 김태년 직무대행은 이제 와서 현장에 자신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건 거짓말을 넘어 비겁한 발언이라고 재반박했습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 문제를 제기한 언론보도를 비판하며 오세훈 후보에게 힘을 실었습니다.

김 위원장의 발언도 직접 들어보시죠.

"공영방송이 선거철을 맞아, 어느 특정 정당을 위한 편파적인 보도를 일삼는 것이… 방송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 줄 것을 바랍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박영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오늘 밤 TV토론회에서 처음으로 마주 앉는다고요.

[기자]

네, 두 후보는 양 당 후보로 최종 확정된 이후 첫 방송토론회를 오늘 밤 진행합니다.

토론회에서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오 후보의 '내곡동 땅'을 둘러싼 날 선 공방전이 우선 예상이 됩니다.

또, 두 후보는 LH 사태와 현 정권의 부동산 정책 등을 놓고 격돌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이에 앞서 오늘 오전 11시부터는 부산시장 후보자 간 토론회도 진행됐습니다.

민주당 김영춘 후보는 과거 국민의힘이 정권을 잡거나 부산 시정을 운영했을 때 말로만 했던 것과는 달리 가덕 신공항의 조기 착공과 완공, 2030 엑스포의 성공 유치, 경부선 철길 지하화 등을 중앙당과 반드시 해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번 선거 성격을 성범죄 심판 선거로 규정했고, 또 상식과 정의를 되찾는 반격의 출발점이라고 규정한데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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