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매체 "캠프데이비드 회의, 냉전의 한기 발산"

  • 10개월 전
中 관영매체 "캠프데이비드 회의, 냉전의 한기 발산"

[앵커]

한국과 미국, 일본이 안보협력 강화에 합의한 것을 두고 중국의 반발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한 전문가는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이 신냉전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미일 3국 회담 직후 중국은 대만 해협에 해군 함정을 띄웠습니다.

조기경보기와 전자기기, 전투기와 대잠헬기 등 군용기 42대를 출격시켜 실전 같은 훈련을 벌였습니다.

"실제 시나리오와 실제 사례, 실전을 기반으로 대잠수함 합동 수색과 공동 봉쇄, 근거리 반격과 같은 과목에 대해 훈련을 수행했습니다."

라이칭더 대만 부총통의 미국 경유에 대응한 반발인 동시에, 한미일 정상이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중국을 '국제질서를 저해하는 주체'로 명시한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됩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베이징을 방문한 태국 부총리 겸 외교부장을 만나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 국면을 파괴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며 사실상 미국을 겨냥했습니다.

역외 세력이 남중국해에서 진영 대결과 냉전적 사고를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왕 부장은 앞서 아세안 3국 순방 과정에서도 미국 등 일부 세력이 끊임없이 풍파를 일으키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중국의 관영통신인 신화사는 논평을 통해 한미일 정상회의가 벌어진 캠프 데이비드에서 뿜어져 나오는 냉전의 기운이 전 세계를 한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직격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일 정상이 '중국 위협'이라는 거짓말을 의도적으로 퍼뜨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미국의 냉전 선동에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한국과 일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의 한 전문가는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가 신냉전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june80@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