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조건부 복귀 권고…정경유착엔 "근본적 우려"

  • 9개월 전
삼성에 조건부 복귀 권고…정경유착엔 "근본적 우려"

[앵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정경유착 발생시 탈퇴 등의 조건 하에 삼성의 전국경제인연합회 복귀를 권고했습니다.

삼성 계열사 이사회는 이를 토대로 전경련 복귀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준법감시위는 전경련이 정경유착 우려를 완전히 해소할 수 있을지에는 우려를 표했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외부인사 7명으로 구성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삼성의 전경련 복귀 문제에 대해 만장일치로 내린 권고안은 복귀할 경우, 몇 가지 조건을 둬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전경련에 만일 가입하는 경우에 정경유착 위반 행위가 있을 경우에 즉시 탈퇴할 것을 권고하는 것 이외에 다른 조건들도 권고했습니다."

문제는 정경유착 재발 가능성을 낮지 않게 본 겁니다.

"전경련 혁신안이 전경련의 정경유착 고리를 확실하게 끊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종 복귀 결정은 이사회에 달렸다고 했습니다.

공을 삼성쪽에 넘긴 셈입니다.

정경유착 발생시 탈퇴 외 복귀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관련 자금 지출 승인 절차 강화 등으로 관측됩니다.

삼성전자 등 5개 계열사들은 오는 21일 이사회를 열어 전경련 복귀를 최종 결정할 전망인데, 만약 복귀가 결정되면, 이재용 회장은 과거 자신의 말을 번복하는 상황을 맞게 됩니다.

"한 가지 의원님께 말씀드릴 것은 개인적으로 저는 앞으로 전경련 활동 안 하겠습니다. (삼성, 전경련에 기부금 내는 것 중지하겠다고 선언하세요, 약속하세요) 네, 그러겠습니다."

삼성이 복귀를 확정하면 현대차그룹과 SK, LG그룹도 복귀 논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전경련은 오는 22일 총회에서 한국경제인협회로 이름을 바꾸고,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새 회장으로 추대합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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