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억 근로자 근무 복귀…각종 대책에도 신종코로나 확산 우려

  • 4년 전
中 2억 근로자 근무 복귀…각종 대책에도 신종코로나 확산 우려

[앵커]

신종코로나 확산에 따라 중국 당국이 연장했던 춘제 연휴와 곧 이은 임시 휴무가 끝나면서 수억명의 근로자가 오늘(10일) 일터로 돌아왔습니다.

재택근무를 비롯해 여러가지 대책을 강구하고 나섰지만 다수 중국인이 직장에서 밀집생활을 하게 되면서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더 빨라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지난달 30일까지이던 춘제 연휴를 이달 2일까지로 연장했습니다.

공식 연휴가 끝난 뒤에도 대부분의 중국 기업은 당국의 지침에 따라 일주일간의 임시 휴무에 들어갔습니다.

17일간에 걸친 휴무가 끝나면서 중국 근로자들은 정상근무에 들어갔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중국 기업 절반 가량이 재가동에 들어가고 최소 2억명의 근로자가 근무에 복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로 집에서 가족과 머물렀던 중국 근로자들이 직장에 모여들면서 신종코로나 확산세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일부 중국 기업은 재택근무와 탄력 근무제 도입 등 갖가지 대책으로 대처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 인근 도시인 황강과 중국 내에서 3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저장성의 항저우 등 지역의 경우 당국의 외출금지령이 풀리지 않아 집 안에 꼼짝 없이 묶여있습니다.

"항저우 지역은 심각합니다. 대부분 재택근무하고 외출이 금지되고 있습니다. 밖으로 나가려면 통행증이 필요합니다. 2~3일에 한 번씩 생활용품을 구입하기 위해 한 명만 외출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미 바이러스가 퍼질 대로 퍼져 있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일각에선 근로자들의 복귀로 마스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중국 내 공급 부족 현상이 더 심각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장쑤성의 한 자동차 부품회사는 마스크 부족으로 공장 가동을 일주일 더 늦추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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