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구 못 찾는 우크라 대반격…한국전쟁처럼 장기화하나

  • 9개월 전
돌파구 못 찾는 우크라 대반격…한국전쟁처럼 장기화하나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이 한국전쟁을 닮아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침략을 당한 쪽이 파상 공세로 반격했지만, 침략국을 굴복시키는 데까지는 나아가지 못한 채 장기 교착 상태를 이어가는 상황을 두고 나온 전망입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에 빼앗긴 땅을 되찾으려는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은 애초 올봄으로 계획됐습니다.

하지만 탄약과 무기, 훈련 부족으로 여름에 접어든 6월에야 본격적인 반격이 시작됐습니다.

시기를 놓친 우크라이나의 진격은 러시아의 견고한 방어망에 막혀 예상보다 부진한 상황입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서방의 군사 전략가들과 정책 입안자들이 이미 내년 봄 공세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중대한 돌파구가 없는 한, 침략군을 몰아내기 위한 우크라이나의 전투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인식이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습니다.

미 해군분석센터의 러시아 전문가는 "초기 수개월간 전선에서의 빠른 움직임, 그 이후의 상대적 정체라는 측면에서 한국전쟁과 닮았을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신문은 1950년 시작한 한국전쟁은 종결되지 않은 채 엄밀한 뜻에선 전쟁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서방은 우크라이나의 반격에서 중대 돌파구가 마련되면 푸틴 대통령에게 타격을 주고, 그 결과 올겨울 협상 테이블이 마련되길 희망해 왔지만, 이제 그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방어를 강화하고, 탄약과 무기 생산에 힘을 쏟고 있다"며 "서방도 군수생산에 박차를 가하며, 오래 이어질 소모전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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