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대반격 뒤엔 미국의 '워게임'…수개월 작전 논의

  • 2년 전
우크라 대반격 뒤엔 미국의 '워게임'…수개월 작전 논의

[앵커]

개전 200일 만에 성공을 거둔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은 수개월 전부터 서방과의 긴밀한 논의 끝에 나온 성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는 이번 대패에도 여전히 동원령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데, 독일이 나서 외교적 해결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우크라이나가 북동부 지역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반격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수개월 동안 미국과의 치밀한 작전 논의가 뒷받침됐다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전했습니다.

애초 우크라이나는 남부 지역에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서겠다는 자체 계획을 세웠지만, 미국의 전쟁 모의실험 프로그램, 워게임 검증 결과 실패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다시 작전을 세우는 동안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반격 움직임을 알고 있음에도 하르키우 지역에서 병력 보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결정적인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세운 새로운 작전은 워게임의 검증을 통과했고, 미국이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 등 위력적인 무기들을 공급함으로써 이 지역에서 러시아군을 패퇴시키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고무된 우크라이나는 지난 7월 러시아가 완전히 장악한 루한스크주에서도 대규모 탈환전을 예고했고, 미국도 수일 내 추가 군사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은 놀라운 적응력과 효과적인 전투력을 보여줬습니다. 현장에서 필요한 것을 결정하기 위해 계속 대화하고 있습니다."

하르키우에서 대패한 러시아는 내부의 비판과 여론 분열에도 동원령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지난 5월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우크라이나에서 완전히 퇴각하고 외교적 해결에 나설 것을 압박했다고 정부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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