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혁신위, 설화로 궁지…이동관 인사청문요청안 국회 제출

  • 11개월 전
민주 혁신위, 설화로 궁지…이동관 인사청문요청안 국회 제출

[앵커]

정치권에선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노년층을 폄하했다는 논란이 거셉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현정 기자.

[기자]

네.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이틀 전(30일) 청년들과의 좌담회에서 과거 중학생이던 아들과 나눈 이야기를 회상하면서 나온 발언이 논란입니다.

남은 수명에 비례해 투표권을 행사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취지의 발언이었는데요.

관련 발언이 노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우리들의 미래가 훨씬 더 긴데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똑같이 1대1 표결을 하냐는 거죠, 투표권을. 되게 합리적이지만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1인 1표 선거권이 있으니까 그럴 수 없는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국민의힘은 "현대판 고려장"이라며 맹공을 펼치고 있습니다.

윤재옥 원내대표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김 위원장이 진정으로 혁신해야 할 것은 이처럼 갈등적 세계관으로 우리 사회를 바라보며 표 계산을 앞세워 극단적 국민 분할 지배전략으로 선거에 접근하는 민주당의 구태입니다."

혁신위는 "청년세대의 정치참여를 촉구하는 발언"이었다며, 사과할 일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진중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새겨듣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도 공개적인 비판이 나왔습니다. 비명계 이상민 의원은 한 라디오에서 "굉장히 몰상식하고 반상식적인 이야기"라고 비판했고 친명계도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신 기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로 넘어왔다고요?

[기자]

네. 오늘(1일) 대통령실은 이동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관련법에 따라 20일 안에 청문회를 열어야 하는데요.

후보자의 자질을 두고 여야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가 공영방송 정상화에 적합한 인물이라며 옹호하고 있습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을 향해 "KBS와 MBC 사장을 몰아내는 등 방송농단을 자행한 장본인들이 방송장악 운운하는 현실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방통위원장직을 맡게 될 경우 언론 탄압이 시작될 것이라며 청문회를 통해 이 후보자가 부적격자임을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8월 중순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청문회 일정은 물론 증인 채택, 자료 제출 등을 놓고서도 앞으로 여야 간 줄다리기가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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