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여년 만에 조국의 품…6·25 국군 전사자 유해 봉환

  • 11개월 전
70여년 만에 조국의 품…6·25 국군 전사자 유해 봉환

[앵커]

6·25 전쟁 당시 산화한 국군 전사자 7명의 유해가 70여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국군 전사자 유해 봉환 행사가 서울공항에서 거행됐는데요.

나란히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형제는 넋으로나마 만났습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임시 안치됐던 미국 하와이를 떠난 국군 전사자들은 태평양을 건너, 73년 만에 조국의 품에 안겼습니다.

태극기로 관포한 7위(位)의 유해는 신원이 확인된 고(故) 최임락 일병부터 차례로 고국 땅을 밟았습니다.

그리웠던 형을 떠올리며 동생은 먹먹한 편지를 전했습니다.

"긴 세월이 지났지만, 지금이라도 돌아오셔서 고맙습니다. 모질게 고생만 하시다가 나라를 구한다고 군대에 들어가셨죠."

유족들과 함께 전사자를 맞은 윤석열 대통령은 참전기장을 수여했습니다.

새 정부 들어 처음 진행된 '6·25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 봉환 행사'는 윤 대통령 주관으로 진행됐습니다.

지난 6월 윤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밝힌 '제복 입은 영웅들을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하겠다'던 의지와 맞닿아 있습니다.

7위의 유해는 호위를 받으며 공군 수송기 '시그너스'로 귀환했고, 국빈급 예포와 거수 경례 등 군 예식에 따른 최고의 예우가 이어졌습니다.

최 일병의 유해는 특히 조카 최호종 해군 상사가 직접 모셔 의미를 더했습니다.

치열했던 '장진호 전투'에서 19살의 꽃다운 나이로 전사했던 최임락 일병은 마찬가지로 한국전쟁 중 산화한 형, 최상락 하사와 나란히 국립묘지에 잠들며 넋으로나마 만나게 됐습니다.

다만 다른 6위의 유해는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정부는 정밀 감식과 유전자 검사 등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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