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관·자료제출 놓고 신경전…청문회 한때 파행

  • 작년
대북관·자료제출 놓고 신경전…청문회 한때 파행

[앵커]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의 대북관 등을 놓고 여야가 격돌했습니다.

김 후보자의 자료 제출을 놓고도 신경전을 벌이면서, 오전 청문회는 본질의조차 못한 채 파행했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김영호 통일부장관 후보자가 자료 제출에 비협조적인 자세로 일관했다며 청문회 시작부터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부동산 임대차 계약서, 병적 기록 등 통상적인 인사청문회에서 요구받는 기초적 자료조차 제출하지 않았다면서 청문회를 연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필요한 자료를 오전 중이라도 제공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드립니다. 이것 없이 정상적인 청문회는 불가능하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자료 제출에 불성실했다는 야당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이전 문재인 정부 시절 이인영 전 장관이 제출한 자료의 양보다 김 후보자가 제출한 자료의 양이 두 배에 달한다면서, 청문회를 연기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자료제출 건수가 권영세 장관 때보다 1.9배 많습니다. 그리고 이인영 장관 때 제출한 자료보다는 2.5배, 자료가 일단 많습니다."

1시간 여 간의 신경전 끝에 결국 오전 회의는 본 질의조차 시작하지 못하고 정회했습니다.

오후 다시 열린 청문회에서 여야는 김 후보자의 대북관을 놓고 또다시 충돌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흡수 통일, 북한 체제 붕괴 등 과거 김 후보자의 발언들을 토대로 '극우 인사'라며 강하게 비판했고, 여당 의원들은 엄호에 나섰습니다.

"지난 5년 동안의 활동을 보면 후보께서는 교수나 학자이기보다는 극우 유튜버로서의 정체성이 더 강하지 않았나…"

"북한 인권에 침묵하면 진보고 북한 인권을 강조하면 극우입니까? 그건 아니지 않습니까?"

김 후보자는 야당 의원들의 '극우 유튜버' 비난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유튜브 삭제 경위와 관련해서는 공직자 지명 이후 불필요한 논란과 오해를 일으킬 수 있어 삭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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