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해진 지반 산사태 '초비상'…"안전지대 없다"

  • 11개월 전
약해진 지반 산사태 '초비상'…"안전지대 없다"

[앵커]

폭우를 동반한 긴 장마로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사태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비가 내린 데다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취약 지역이 아니더라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5일 '물벼락'이 쏟아진 경북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 마을.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관리해왔지만 쏟아진 폭우에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앞서 지난 14일 충남 논산시 양지추모원 납골당에서도 산사태가 나면서 방문객 4명이 매몰됐습니다.

출동한 소방당국이 한 시간 반 만에 구조했지만 80대 노부부가 숨졌고 일가족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작년 산사태 피해 건수는 1,278건으로 한 건당 피해 면적은 8년 평균보다 30% 증가했습니다.

국지성 집중호우가 빈번한 올해도 예외는 아닙니다.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전조 증상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사면에서 갑자기 많은 양의 물이 솟구치거나, 반대로 지하수나 샘물이 잘 나오던 곳에서 갑자기 물이 나오지 않을 때 산사태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산허리 일부에 금이 가거나 내려 앉아있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람이 불지 않는데도 나무가 흔들리고, 땅울림이 들릴 때는 이미 산사태가 시작됐을 수 있어 즉시 대피해야 합니다.

"긴급 대피할 때는 발생 방향과 수직 방향에서 가장 가까우면서 높은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산림청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한 상태입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 입니다.

#산사태 #대피 #집중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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