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른 대기에 '양간지풍'…주말까지 대형산불 초비상

  • 2년 전
메마른 대기에 '양간지풍'…주말까지 대형산불 초비상

[앵커]

전국의 건조특보가 수 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원 영동에는 강풍까지 불어 대형산불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특히 지난 달 최악의 울진 산불 때와 비슷한 기상조건을 보이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213시간 동안 화염이 휩쓴 최악의 울진 산불.

당시 시속 90km 돌풍에 불길은 삽시간에 인근 삼척까지도 확산했습니다.

최근 날씨 상황은 지난 달 발생한 울진 산불 때와 비슷합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동쪽에는 건조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대륙의 고온건조한 공기가 한반도를 지나면서 당시 울진 산불이 확산하던 시기만큼이나 대지는 바짝 메말라 있습니다.

건조한 날씨 속에 강풍이 산불 위험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남쪽에 고기압, 북쪽 저기압 사이에서 한반도 상공에는 바람 통로가 만들어졌습니다.

특히 동해안은 산맥을 넘으며 고온건조해지는 바람, 양간지풍이 몰아칩니다.

"우리나라 주변의 바람길이 좁아지면서 남서풍이 강해지겠고, 강원도와 경상 북부를 중심으로 순간적으로 시속 70km 이상의 매우 강한 돌풍이 불겠으니, 산불에 각별히 주의 바랍니다."

금요일 서울 등 내륙에 비 소식이 있지만 양이 적어 건조 해소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비다운 비는 다음 주 초에나 내릴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산림 당국은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상향하고, 드론 등을 활용해 소각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는 방침입니다.

행정안전부도 주말까지가 봄철 산불의 마지막 고비가 될 것이라며, 화기 사용 등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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