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형산불 11건…여의도 85배 산림 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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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형산불 11건…여의도 85배 산림 소실

[앵커]

서울 면적의 3분의 1에 달하는 규모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든 작년 봄 울진·삼척 산불 기억하실 겁니다.

지난해에는 유독 대형 산불이 잦았는데요.

재산 피해 규모도 수천억원 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동해안 일대 산림을 초토화시켰던 울진·삼척 산불은 결국 역대 최장기 산불로 기록됐습니다.

축구장 2만 9천개 넓이의 산림이 훼손됐고, 7천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발생한 대형 산불은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피해 면적이 100헥타르가 넘는 산불은 모두 11건.

전체 피해 규모는 여의도 넓이(290헥타르)의 85배가 넘고, 물적 피해도 지난 10년 평균의 5배 수준에 달했습니다.

잦은 산불과 기후변화의 연관성에 주목하는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이 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온도가 가뭄도 악화시키는 것 같고 온도 자체가 따뜻하다 보니 산불, 특히 대형산불의 확률은 앞으로도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 겨울 들어서도 강원도 동해안 일대에 눈, 비가 오지 않는 날이 이어지면서 산림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선 체계적인 산불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초점을 맞춘 '산림재난방지법'이 발의됐습니다.

"이번 산림재난방지법에 기존의 재난방지 체계를 하나로 묶어 재정비했습니다. 앞으로 산림 재난에 대한 위험 예측력도 높일 수 있고, 사전사후 현장대응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정비를 했습니다."

유엔환경계획은 산불 건수가 2030년 지금보다 최대 14%, 2050년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는 상황.

신속하고 효과적인 산림 복원 대책 마련도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삼입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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