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수장들 이어 부통령도 자가격리…백악관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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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수장들 이어 부통령도 자가격리…백악관 '초비상'

[앵커]

미국 백악관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코로나 대응 3인방에 이어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예방 차원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외부 활동을 더욱 확대하는 모습입니다.

워싱턴 류지복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보좌하는 직원들이 잇따라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백악관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비밀경호국 소속 대원 11명이 양성 판정을 받고 60명이 자가격리 상태지만 이들 중 누가 최근에 백악관에서 근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펜스 부통령이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자택에서 대기하며 백악관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백악관은 대통령 집무실에 접근하는 인원을 제한하고, 근무자들의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는 등 대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전문가들이 건물(백악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제안한 가이드 라인을 적용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정상화를 위해 접촉면을 늘리면서도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논란거리를 낳고 있습니다.

"우리는 다양한 문제들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 억제에서 경제 재개 쪽으로 초점을 옮기면서 백악관 내 보건 전문가의 입지가 위축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식품의약국 국장, 질병통제예방센터 소장, 전염병알레르기연구소 소장 등 코로나19 대응 3인방마저 예방 차원의 자가 격리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코로나19 싸움의 결정적 시점에서 보건 전문가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며 "그 자리를 정치인에게 내주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류지복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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