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비방으로 얼룩진 국회…여야 무더기 제소전

  • 11개월 전
막말·비방으로 얼룩진 국회…여야 무더기 제소전

[앵커]

후쿠시마 오염수 등 여야의 쟁점이 수두룩합니다.

공감대 형성을 위한 토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 보니 막말과 비방이 난무하는 모습인데요.

국회 차원의 징계를 내려달라는 징계안도 나날이 쌓여만 가고 있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각종 현안을 두고 여야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감정 섞인 거친 말이 여과 없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달콤한 괴담 마약에 중독된 민주당은 자극적이고 선동적인 언어로 국민을 향해 먹거리 공포의 주술을 외우며…"

"매일 1리터씩, 10리터씩 마셔도 아무 상관 없다고 말하는 돌팔이 과학자를 불러서 발표하는 것 그게 바로 국민을 우롱하고…

여야의 설전은 국회 윤리특위 제소로 전선이 확대됐습니다.

국회의원은 품위 유지의 의무 등을 위반했을 때 국회법에 따라 징계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징계안이 내고 보자는 식으로 제출되면서 정치 피로감을 높인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21대 국회 들어 제출된 징계안은 40건을 훌쩍 넘었습니다.

이 중 최근 한 달간 접수된 것만 7건입니다.

직전 20대 국회 4년간 제출된 징계안이 47건인 점과 비교할 때 21대 국회의 윤리특위 제소가 훨씬 더 빈번한 겁니다.

내년 총선이 다가올수록 원색적 표현 등 발언 수위가 한층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야는 서로에게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나 대통령이 원인제공을 하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정치혐오를 입체적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요."

"국회의원으로서의 신분을 망각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지켜봤습니다만, 민주당이 개선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여야 당 대표까지 윤리특위에 제소된 가운데 협치 기대감은 점점 더 멀어지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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