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앵커]
아는 기자, 아자 경제산업부 김승희 기자 나왔습니다.

Q1. 김 기자, 앞서 리포트 보니 아스파탐 들어간 제품들 많던데요. 먹어도 되는 겁니까?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건강한 성인이 조금 먹는 건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아스파탐은 설탕과 열량이 같지만 단맛은 200배에 달하는 인공 감미료입니다.

설탕의 200분의 1 칼로리로 같은 단맛을 낼 수 있어 저칼로리 식품 등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식약처는 '1일 허용량 이내로 먹는다면 안전하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몸무게 1kg당 40mg, 그러니까 60kg 성인은 하루 2.4g까지는 괜찮다고 보는 겁니다.

다만 전문의들은 몸 상태에 따라 다르기에 주의할 필요성은 있다고 당부합니다.

[심경원 / 이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암에 가족력이나 유전적인 요인이 있거나, 임산부거나 특별히 조심해야 될 사람들 있잖아요. 식품 관련 연구는 건강한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하다 보니까 그게 누구에게나 완전히 괜찮다라고 말할 수 없는 거죠."

Q2. 그런데 이미 50년이나 써왔다면서요. 왜 이제서야 나온 거에요?

네, 아스파탐은 1970년대부터 인공 감미료로 널리 쓰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세계보건기구가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며 논란이 생긴 건데요.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는 발암물질을크게 다섯 단계로  나눕니다.

아스파탐이 분류될 걸로 알려진 2B군은 '발암 가능 물질'로, 세 번째입니다.

역학연구나 동물실험 결과상 증거가 충분하진 않지만 발암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여겨지는 건데요.

같은 등급에는 자동차 배기가스, 전자파 등이 포함돼있고요.

술, 담배, 햄과 같은 가공육 등이 1급에 속합니다.

하지만, 다른 의견도 있습니다.

미국암협회나 미국식품의약국, 유럽식품안전청 등에서는 아스파탐이 암 발생에 결정적인 연관성이 없다고 지적하는데요.

WHO 공식 발표가 나온 뒤 국제사회 동향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Q3. 아스파탐, 어디에 쓰이는지는 궁금하네요. 음료에만 쓰이나요?

네, 앞서 리포트 보신 것처럼 제로슈거를 내세운 일부 탄산음료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성분 표시를 보시면, 이렇게 아스파탐이 첨가돼 있다는 문구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스낵류에서도 찾아볼 수 있고요.

발효 과정에서 막걸리 맛에 변화를 일으키지 않아 막걸리에도많이 쓰입니다.

Q4. 소비자들 혹시나 하는 생각에 피할 가능성도 있어 보이는데요. 아스파탐을 빼거나 원료를 바꿀 수는 없나요?

네, 우선 제과업계 오리온과 크라운은 선제적으로 일부 제품에 들어간 아스파탐 원료를 대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막걸리 업계도 업계 차원에서도 공동 대응 기준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전국 막걸리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서울장수막걸리는, 식약처 기준이 명확해지면 아스파탐 전면교체를 검토하겠다고 했고요.

펩시는 원액을 본사에서 받아 쓰고 있어 본사와 향후 방향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 식약처는 일단 오는 14일, 세계보건기구가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로 공식 분류하면, 업계 상황과 해외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방침을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승희 기자 sooni@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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