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먹방' vs '단식'…불붙은 오염수 여론전

[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과학적 근거를 강조해 온 여당은 야당의 공세에 '먹방' 행보로 맞불을 놨고, 반대로 야권은 단식 투쟁에 돌입했는데요.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성주 사드 기지 전자파가 무해한 수준이라는 최근 정부 발표에, 여당은 "오염수 문제 미리보기와 같다"며 야권을 겨냥했습니다.

"사드 괴담 가짜뉴스가 문재인 정권 5년 내내 버젓이 횡행하도록 방치, 조장한 몸통이 누군지 조사해서 밝혀내야 합니다."

성주로 향한 김기현 대표는 참외 시식에도 나섰습니다.

"우리 성주군민들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는데 죄송하다는 마음, 그리고 열심히 성주군 발전을 위해 마음을 보태겠다는 마음으로 한 400박스쯤 사가려고 하거든요."

당초 과학적 검증을 강조했지만 '소금 대란' 등 국민 불안이 여전하자, 직관적인 '먹방 행보'로 전략을 선회했다는 분석입니다.

앞서 지도부 횟집 식사에 이어 SNS에선 소속 의원들의 '횟집 가기 챌린지'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염수 방류 현실화 가능성을 들어 대여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막을 골든타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바다에 버려지면 다시는 주워담을 수 없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후쿠시마 약수터'라는 표현으로 여권을 꼬집기도 했습니다.

"자꾸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를 마시겠다고 하니까 후쿠시마 약수터냐 그런 얘기가 있었다고 해요. 약수터 물 좀 떠다가 정부·여당에 제공하시면 어떨까…."

민주당 윤재갑, 우원식 의원에 정의당 이정미 대표까지, 범야권 차원의 단식 농성에도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다음 달 서울을 시작으로 권역별 규탄대회를 이어가는 등 방류 저지를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 기자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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