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선시대 민화나 병풍에서 자주 봤던 '바둑이'
우리나라 토종개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일제 강점기를 지나면서 멸종되다시피 했는데, 국내 연구팀이 집단 복원에 성공했습니다.
홍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동요 '바둑이 방울']
"달랑달랑 달랑 바둑이 방울 잘도 울린다."
동요에도 등장하고 조선 시대 민화에 나올 만큼 친숙한 우리나라 토종개 '바둑이'.
갈색 바둑무늬가 있어 바둑이라고 불리는 삽살개입니다.
이 강아지는 멸종위기에 있다가 복제된 계통의 삽살개입니다.
토종 삽살개는 사람을 잘 따르고 온순한 게 특징.
눈까지 수북이 덮은 긴털 개는 물론 짧은 털의 얼룩무늬 개 모두 토종 삽살개인데 일제강점기 가죽이 군수품으로 쓰이면서 매년 15만 마리씩 개체 수가 줄어들었고 최근엔 사실상 멸종되다시피 한 겁니다.
지난 2017년 얼룩무늬 삽살개를 어렵게 복제했고 국내 연구팀은 '바둑이'에 남아있던 유전 형질을 활용해 이제 50여 마리까지 집단 복원한 상태입니다.
[박찬규 / 건국대 줄기세포재생공학과 교수]
"더 많은 삽살개를 보시고 싶어한다면, 기술들은 충분히 진행할 수 있는 상태에 와 있습니다.”
또 연구진은 개와 늑대 211마리 유전자 지도 분석을 통해 우리나라 토종견의 뿌리와 족보까지 밝혀냈습니다.
진돗개는 동남아 혈통으로 호주의 딩고와 혈연적으로 가깝고, 고려개로도 불리는 삽살개는 시베리안 허스키와 촌수가 가까운 북방 혈통이라는 겁니다.
토종개로 사랑받는 진돗개에 대한 연구와 복원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지만 삽살개는 이제 걸음마 단계입니다.
채널A 뉴스 홍란입니다.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이승은
홍란 기자 hr@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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