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앵커]
운항 중이던 비행기 문을 승객이 쉽게 열릴 수 있는 걸까요?

열릴 수 있다고 하네요.

조현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열린 비상문 틈으로 거센 바람이 승객들에게 몰아칩니다.

비상문이 열린 여객기는 상공에서 탈출장치가 떨어져 나가는 등 크게 파손됐습니다.

여객기 비상문의 경우 운항 고도인 6천 미터 이상에서는 기체 안팎의 기압차이로 열리지 않는 구조입니다.

다만 이번처럼 착륙을 위해 고도가 낮아지면 비상문 개방이 안에서도 가능합니다.

상공 300미터 아래로 내려오면 기압이 낮아져 이렇게 손잡이를 당겨서 비상문을 열 수 있습니다.

화재, 불시착 등 급박한 상황에서 비상탈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출입문처럼 별도의 잠금장치도 없습니다.

사고가 난 에어버스321 기종은 비상문 손잡이에 커버만 덮어져 있어 커버를 뜯고 손잡이만 당기면 열 수 있습니다.

[정윤식/가톨릭관동대 항공대학장]
"에어버스에는 락킹 핀, 고정 핀 방식이 아니고 여압에 의해서 고정하는 방식이래요.
그래서 고도가 낮아지면 이제 여압이 이제 차이가 작아지면서 힘 있는 사람은 문을 열 수 있다."

다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비상문 바로 옆에는 승무원들이 앉아 있는데 에어버스 321기종은 소형 항공기라 모든 출입문에
승무원이 배치되지는 않았습니다.

사고 여객기도 열린 문 반대편 비상문 옆에만 승무원이 있어 빠른 조치에 나서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
"정반대편에 있는 승무원은 그거(문을 열려는 걸)를 확인을 했고, 제지를 시도를 했습니다."

지난 2019년 9월에도 인천공항을 떠나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가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승객의 출입문 개방 시도로 회항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이혜진


조현진 기자 jji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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