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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혁명당 사건' 故박기래씨, 재심 끝 무죄 확정

박정희 정권 당시 '통일혁명당' 사건에 연루돼 17년간 옥살이한 고 박기래 씨에 대해 대법원이 오늘(18일) 무죄를 확정했습니다.

통혁당 사건은 1968년 북한 지령을 받은 사람들이 통혁당을 만들어 반정부적 활동을 했다며 중앙정보부가 대규모 간첩단 사건으로 발표한 바 있습니다.

고 박기래 씨는 이 사건으로 국가보안법 등을 위반했다며 기소돼 1975년 사형 선고를 받은 후 1991년 가석방됐고, 통일운동가로 활동하다 2012년 별세했습니다.

이후 유족이 2018년 12월 재심을 청구했고, 원심 재판부는 그가 수사기관의 가혹행위 속에 자백한 것으로 보인다며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김유아 기자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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