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덕연 ‘주가 폭락 배후’ 주장에…김익래, “명예훼손” 고소

  • 작년


[앵커]
주가조작 사태의 총책으로 지목받는 라덕연 대표, 주가 폭락 사태의 배후는 본인이 아니라 이번 사태로 이득을 본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 회장이 라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라덕연 투자자문사 대표는 주가 폭락 사태의 배후는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라덕연 / 투자자문사 대표 (지난달 29일) ]
"지금 돈 번 사람은 엉뚱한 데 있어요. 주가 눌러서 개미들 다 죽이고 자기 상속세 아끼려고 만약에 배후에 이들의 관계가 발견된다면 엄벌을 받아야죠."

라 씨는 김 회장이 하한가 사태가 터지기 직전 140만 주를 매각해 605억 원을 확보한 데다, 주식 폭락으로 향후 상속세가 줄었다며 사태의 책임을 김 회장에게 돌린 겁니다.

김 회장과 키움증권은 오늘 서울경찰청에 라 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처벌해달라며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키움증권은 입장문을 내고 "라 씨가 책임을 희석하려고 김 회장이 위법행위를 한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며 "인위적으로 반대매매를 실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1월 다우데이타 주가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타기 전 김 회장이 3억 6천만 원이 넘는 주식을 매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6~9월 21차례에 걸쳐 매집한 규모는 3만 5천 주가량, 평균 매입단가는 주당 1만513원입니다.

지난달 20일 140만 주를 처분할 때 단가는 4배로 뛰었습니다.

당시 김 회장 지분 26.6%를 포함해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67%.

굳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지분을 늘릴 이유는 없었다는 게 증권업계 해석입니다.

다우데이타 측은 "주가 폭등을 예상하고 매입한 것은 아니다" 라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영상편집: 이혜진


정현우 기자 edg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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