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도심 추격전…태국인 마약 조직 무더기 검거

  • 작년
위험천만 도심 추격전…태국인 마약 조직 무더기 검거

[앵커]

마약을 국내로 몰래 들여와 판매한 태국인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의 추적을 뿌리치기 위해 도심 한복판에서 위험천만한 추격전까지 벌였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회색 승용차 한 대가 갑자기 속도를 높입니다.

경찰이 따라붙자 중앙선을 넘고 신호도 무시합니다.

추격을 피해 아파트 단지로 도망치더니, 차단봉을 들이박고 지하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차를 돌려 다시 밖으로 나가려 했지만, 경찰차를 들이받고 나서야 끝내 멈췄습니다.

대낮 도심 한복판에서 위험천만한 추격전을 벌인 이들은 태국인 마약 조직원들입니다.

차에서는 태국 등 동남아에서 유통되는 합성 마약 '야바' 4,500정이 발견됐습니다.

시가 4억5천만원 어치입니다.

"그 당시 (차에서) 끄집어낸 게 그러니까 마약 뭐 이런 게 있더라고."

경기 김포경찰서는 태국에서 마약을 밀반입해 유통·판매한 혐의로 총책 A씨 등 태국인 34명을 체포하고 5억원어치가 넘는 마약을 압수했습니다.

또 마약을 구매해 투약한 혐의로 34명을 추가로 검거했습니다.

"(야바는) 각성제 성분이 70%, 필로폰 성분이 30% 들어가 있습니다. 국내 마약류법에 의하면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불법이고."

이들은 유아용 화장품 통에 마약을 숨겨 국내로 들여왔습니다.

국내에서는 약속된 장소에 물건을 갖다 놓으면 찾아가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대면 접촉을 하지 않습니다. 서로가. 던지기 수법으로 (놓고) 가버리고. 노출이 거의 안 되니까. 자기들끼리만 접선을 하고."

경찰은 A씨 등 11명을 구속하고 마약 밀반입 경로와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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