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까지 얼룩…마약 유통 외국인 근로자 무더기 검거

  • 2년 전
농촌까지 얼룩…마약 유통 외국인 근로자 무더기 검거
[뉴스리뷰]

[앵커]

익명성이 보장되는 SNS 등을 통해 마약이 손쉽게 거래되면서 관련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이제는 농촌도 안심할 수 없게 됐습니다.

해외에서 들여온 마약을 전국에 유통한 외국인 근로자 60여 명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농촌 마을의 한 주택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집니다.

형사들이 넘어진 외국인을 체포하는 틈을 타 함께 있던 공범들이 도망치려 합니다.

이번에 검거된 태국 국적의 37살 A씨 일당은 지난 4월부터 다섯달 동안 강원지역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마약을 제공하는 공급책으로 활동해 왔습니다.

해외에서 택배로 약을 받는가 하면 일부는 SNS를 통해 알게 된 또다른 공급책이 있는 전남지역까지 오가며 사들였습니다.

필로폰 등을 섞어 만든 마약을 싼값에 사들여 팔았습니다.

전국에서 이런 방식으로 이 마약을 팔거나 구매한 외국인 근로자 65명이 검거됐는데 모두 태국 국적이었습니다.

특히 이번에 검거된 65명 가운데 1명을 제외한 전원이 국내에 불법 체류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공급책과 판매책으로 활동한 14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49명은 강제 추방키로 했습니다.

차량 곳곳에 숨겨 놓은 시가 1억 원 상당의 마약과 불법 수익금 1천300여만 원 등을 압수했습니다.

"한국에서 매매하는 건 위법 사항이라는 건 다 알고 있습니다. 돈벌이가 적고 하다 보니까 마약에 손을 댔습니다."

이들이 국내에 유통한 마약 가운데 우리 국민에게 판매한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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