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히는 도심 추격전…경찰·시민 협력해 음주운전자 검거

  • 4개월 전
숨막히는 도심 추격전…경찰·시민 협력해 음주운전자 검거

[앵커]

지난달 새벽 전북 전주 도심에서 면허정지 수준의 만취 운전자가 시민의 신고와 추격으로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운전자는 과거에도 음주운전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엄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0일 새벽 2시 40분쯤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한 도로.

도로를 달리던 경찰 순찰차를 향해 마주 오던 차량이 상향등을 번쩍이며 신호를 보냅니다.

알고 보니 이 차량, 앞서 경찰에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신고한 시민의 차량이었습니다.

신호를 받은 경찰은 황급히 순찰차를 돌려 뒤따라갑니다.

잠시 후 시민 차량 우측으로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보입니다.

경찰이 해당 차량에 세울 것을 요청하자 멈출 듯 속도를 줄이더니 갑자기 급발진하며 도망치려 합니다.

그러자 검은색 차량 앞쪽에 있던 시민의 차량이 진로를 방해하며 도주를 막아냅니다.

"저희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신고 차량들이 음주 대상 차량을 쫓고 있는 상황이었고…대상 차량에게 수회 정차 명령을 했음에도…"

경찰의 추격이 계속되는 동안 이를 목격한 또 다른 시민 차량 2대가 추가로 합세해 검은색 차량의 진로를 계속해서 방해합니다.

약 5분가량 이어진 경찰과 시민들의 추격전은 결국 도주로가 차단되면서 마무리됩니다.

"음주 의심 차량을 보고 무시했다면 다른 사람들도 음주운전 차량에 다치거나 인명사고가 날까 봐 제가 쫓아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62%로 면허정지 수준이었습니다.

또 과거에도 한 차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실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운전자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하고 지난달 말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esh@yna.co.kr)

[영상취재기자 정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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