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골목서 음주 뺑소니에 30대 가장 의식불명

  • 작년


[앵커]
술이 취해 차를 몰다가 행인을 치고 달아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사고 직후 경찰에 직접 신고했는데, 뺑소니 사실은 숨겼습니다.

"사람이 쓰러져있다"고만 했습니다.

이준성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1시쯤, 주택가 골목길에서 검은 승용차 한 대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좌회전을 합니다.

그때, 골목길을 걸어가던 행인을 발견하지 못해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운전자는 차량을 뒤로 빼더니 차에서 내려 1분 정도 현장을 둘러보고는 다시 차에 타서 그대로 현장을 벗어납니다.

[인근 주민]
"집에서 팡 소리가 나서 나와 보니까 (운전자가) '아저씨' 부르면서 (경찰에) 신고하고 있는 거 봤어요. 정신 차리라는 듯이, 깨우듯이"

운전자는 불과 1분 거리인 집으로 가서 차를 주차한 뒤 다시 사고 현장으로 돌아왔는데, 출동한 경찰에게 뺑소니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사고를 당한 보행자는 열살 아이를 둔 가장으로 아직 의식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CCTV를 통해 범행을 확인한 뒤 사고 발생 2시간 만에 집에서 30대 운전자를 검거했습니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042%, 면허정지 수준이었습니다.

경찰은 도주치상과 음주운전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준성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영산편집 : 김태균


이준성 기자 js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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