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집안부터 단속" 기강 잡기…중진들, 지원사격

김기현 "집안부터 단속" 기강 잡기…중진들, 지원사격

[앵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취임 후 첫 시도당 위원장 간담회를 열고 입단속을 주문했습니다.

최근 지도부를 중심으로 잇단 말실수 지적이 끊이지 않자 직접 기강 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데요.

같은 날 당의 중진 의원들도 쓴소리를 쏟아내며 경각심 고취에 나섰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새 지도부 출범 후 처음으로 시도당 위원장을 한자리에 불러 모았습니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집권여당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김 대표는 "뜻밖의 사태로 국민 정서에 위반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달라"며 동시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큰일을 하려면 집안 식구부터 잘 단속해야 한다는 옛말이 있습니다만 우리 조직 내부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이 당 바깥의 다른 국민들이나 외부 인사들이 눈살 찌푸리지 않도록 말 하나 행동 하나 조심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최근 최고위원들의 발언이 잇달아 구설에 휘말리고 결국 당 지지율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나오자, 김 대표가 직접 총대를 메고 '당 기강 잡기'에 나섰다는 해석입니다.

당 상황에 대한 쓴소리는 중진들로부터도 나왔습니다.

시도당 위원장 간담회에 앞서 열린 연석회의에서 당 중진 의원들은 최근 당 안팎에서 나온 일련의 말실수 논란에 엄중한 문책과 지도부의 역할을 주문했습니다.

"집권여당의 품위에 맞는 품격에 맞는 언행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언행이 이뤄지지 못하면 결국은 현장에서 뛰는 우리 당원들은 굉장히 힘들어합니다."

"신상필벌을 분명히 한다 이건 지도부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고, 만일 읍참마속 해야 할 일이 발생했다 이것은 주저하면 안 됩니다."

심상치 않은 민심에 당 대표와 중진들이 경각심 고취에 나선 가운데 당은 중앙당 윤리위원장에 황정근 변호사를, 당무감사위원장에 신의진 연세대 의과대 교수를 각각 내정했습니다.

당 안팎에선 최근 '설화 리스크'의 중심에 선 김재원 최고위원의 징계 안건이 새 윤리위의 첫 심사 안건으로 회부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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