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푸틴·젤렌스키와 잇단 회담 추진"

  • 작년
"시진핑, 푸틴·젤렌스키와 잇단 회담 추진"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석직 3연임 이후 첫 외교 일정으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잇따라 만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 중재에 나서며 '평화중재자' 이미지를 드러내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동의 '앙숙'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단절된 외교관계를 7년 만에 복원하기로 약속하는 자리.

양국의 다리는 중국이 놓았습니다.

"이번 베이징 대화는 (중국과 사우디, 이란) 3국 지도자들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추진된 것으로, '글로벌안보이니셔티브'의 성공적이고 유익한 실천 사례가 됐습니다."

중국 외교라인 1인자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은 "선의를 가진, 신뢰할 수 있는 중재자로서 중국은 책임을 충실히 이행했다"고 자평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 각국의 '뜨거운 현안'을 적절히 처리하기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가주석직 3연임을 확정 지은 시진핑 주석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과 잇따라 대면, 화상 회담을 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르면 다음주 시 주석이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날 것이란 보도와 함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는 화상 회담을 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잇따라 전해진 것입니다.

지난달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1주년에 즈음해 '정치적 해결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며 양측 간 직접 대화 조기 재개를 촉구했던 중국이 본격적으로 종전 협상 중재에 나서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전 개전 이후 줄곧 '중립'을 표방해 왔지만 사실상 러시아 편을 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온 중국이 중재에 성과를 낼 경우 이를 비판해 온 유럽과의 관계 개선에도 힘을 받을 수 있을 전망입니다.

중국이 '평화 중재자'로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시 주석의 장기 집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반전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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