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카카오 ‘SM 분쟁’…하이브 손 들어준 법원

  • 작년


[앵커]
조금 전 들어온 소식인데요.

SM을 둘러싼 하이브와 카카오의 경영권 분쟁에 변곡점이 되는 법원 판단이 나왔습니다.

하이브가 일단 승기를 잡게 됐다는데요.

자세한 소식, 김태욱 기자입니다.

[기자]
법정싸움으로 번진 SM 경영권 인수전에서 법원이 오늘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법원은 카카오를 상대로 낸 제 3자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습니다.

카카오가 계획한 SM 지분율 9.05% 확보가 무산된 겁니다.

법원은 "SM이 긴급한 자금을 조달하면서까지 경영을 해야할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이에 이수만 전 총괄 측은 "회사의 지배권에 영향을 미치려는 위법한 시도였음이 명확히 확인됐다"며 법원의 결정을 환영했습니다.

이로써 SM 인수전에서 하이브가 완전한 승기를 잡게 된 셈입니다.

하이브는 이수만 전 총괄의 지분 14.8%를 확보해 이미 SM의 최대주주입니다.

비록 지난 1일 마감된 공개매수를 통해 15%를 갓 넘어, 추가 지분 확보의 목표치는 실패했지만 큰 문제 없습니다.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은 오는 31일 열릴 SM 주주총회에서의 표 대결입니다.

한편 카카오가 공개매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미 오를 만큼 오른 주가에 지출 규모가 대폭 늘어 쉽진 않지만 최대주주를 위협할 무기가 됩니다.

[위정현 /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카카오가) 공개매수 등을 통해 다른 기관 투자자들이나 대주주들하고 연합전선을 펴는 것도 (공격) 방법이죠."

이런 가운데 오늘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인수 의도를 밝혔습니다.

[방시혁 / 하이브 의장]
"나는 SM 같이 훌륭한 회사가 좋은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지 않다는 것에 굉장히 오랫동안 슬퍼했던 사람이에요. (이번 인수로) 지배구조 문제를 대부분 해결했습니다."

하이브는 향후 진행될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천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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