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에 대한민국 '호적' 부여…광화문엔 애국지사 '컬러'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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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유공자에 대한민국 '호적' 부여…광화문엔 애국지사 '컬러' 영상

[앵커]

제104주년 3·1절을 맞아 정부는 그동안 호적이 없었던 독립유공자들에게 대한민국 적을 부여했습니다.

3·1절을 맞은 광화문광장에서는 독립운동가들의 사진을 컬러로 복원해 만든 영상이 상영되고 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올해 3·1절을 맞아 독립유공자 32명에게 대한민국 적(籍)이 부여됐습니다.

대상은 신관빈·김강·강진해·김경희 선생 등 직계 후손이 없는 무호적 유공자들입니다.

이들 유공자는 일제가 조선인에 적용한 민사법률 '조선민사령' 제정 이전 국외 이주 등의 이유로 대한민국 공적 서류상 호적을 보유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국가보훈처는 이들의 가족관계등록을 창설하고 등록기준지를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로 1'로 지정했습니다.

신관빈 선생은 1919년 3월 1일 개성 시내에 독립선언서를 배포하고 다음 날 체포돼 그해 4월 경성지방법원에서 징역 1년 형을 선고받고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습니다.

신 선생은 당시 유관순 열사와 같은 옥사에서 옥고를 치렀습니다.

김강 선생은 1920년 조선은행 회령지점에서 간도로 가던 현금수송 차량을 습격한 사건에 연루돼 일본 경찰에 체포된 후 순국했습니다.

강진해 선생은 한국독립군 별동대장으로 중국 동녕현 전투에서 전사했고, 김경희 선생은 평양 숭의여학교 교사 시절 비밀결사 '송죽회'를 조직해 항일투쟁을 했습니다.

보훈처는 다음 달 순국 100년 만에 유해가 봉환될 황기환 지사를 포함해 무호적 독립유공자에 대한 가족관계등록 창설을 계속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보훈처는 3·1절을 계기로 안중근, 김구, 이승만 등 독립운동가 15인의 모습을 고해상도의 '컬러 사진'으로 복원해 편집한 영상을 제작했습니다.

이 영상은 다음 달 11일까지 광화문광장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외벽 전광판에 송출됩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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