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무마 3억 약속"...공수처 첫 부패 인지 수사 주목 / YTN

  • 작년
서울경찰청·대우산업개발 등 12시간 압수수색
"경무관급 간부 ’수사 무마 명목’ 뇌물 3억 약속"
대우산업개발, ’분식회계’ 의혹으로 고발당해
공수처 첫 부패 인지 수사…수사 성패 관심


서울경찰청 간부의 뇌물수수 사건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해당 간부가 수사 무마 청탁 대가로 금품 3억 원을 약속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공수처는 이 가운데 일부가 실제로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재작년 출범한 공수처가 부패 사건을 인지해 수사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혜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경찰청과 대우산업개발 사무실 등 10여 곳에 대해 12시간가량 압수수색을 벌인 공수처.

이 가운데 일부는 연이틀 압수수색 대상이 됐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엔 서울청 소속 경무관급 간부 A 씨가 대우산업개발 측으로부터 수사 무마 청탁 명목으로 금품 3억 원가량을 약속받았단 내용이 적시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해 1월 대우산업개발은 분식 회계 의혹으로 고발당하면서 이상영 회장과 한재준 대표이사 등이 경찰 수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이후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가 본사를 압수수색 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하자, 이 회장 측이 당시 강원경찰청에 있던 A 씨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뇌물 3억 원을 약속했단 게 공수처의 판단입니다.

A 씨는 과거 함께 근무하며 알고 지내던 금융범죄수사대 소속 B 계장에게 청탁을 전했고, 그 대가로 대우산업개발 측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실제 1억여 원을 건네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의혹과 관련해 YTN 취재진은 A 씨와 이 회장 측에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대우산업개발 관계자 : (인터뷰) 확인 요청을 했는데 아직 저희도 피드백을 못 받아서…. 저희가 드릴 말씀이 없어서요.]

재작년 출범한 공수처가 고위급 경찰 간부를 상대로 수사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게다가 부패 범죄를 자체 인지해 강제수사를 벌인 첫 사례인 만큼, 수사 성패에 대한 관심이 쏠립니다.

공수처는 우선 A 씨와 이 회장 등을 입건하고 B 계장 등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겠단 방침입니다.

YTN 김혜린입니다.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302222213148058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