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의혹' 협공·'연대론' 솔솔...후반 레이스 격돌 / YTN

’땅 의혹’ 협공·’연대론’ 솔솔…후반 레이스 격돌
김기현 ’울산 땅 의혹’에 경쟁주자 일제히 ’협공’
국민의힘 전당대회 두고 민주당까지 공세 가세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를 뽑기 위한 전당대회가 후반 레이스로 접어들며 후보들 간 공방도 갈수록 치열해집니다.

특히 선두 주자 김기현 후보를 두고 나머지 후보들의 협공이 이어지는 가운데, 결선을 염두에 둔 합종연횡 가능성까지 흘러나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김기현 후보의 '울산 땅 투기 의혹'을 두고 경쟁 주자들은 연일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땅 투기 의혹이 있으면 내년 총선 힘들다, 전형적인 권력형 토건 비리라는 비판에 이어 울산의 이재명이란 말까지 나왔는데, 이제 여당 당권 주자 간의 신경전을 넘어 민주당까지 가세하며 여야 갈등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안호영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야당 의원이었다면 지금 소환과 수차례 압수수색을 진행하고도 남았을 것입니다.]

김 후보는 민주당까지 공세에 나서자 문재인 정부 시절 자신에 대한 수사로 검증이 끝난 일이라며 총력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세상에 자기 땅 밑으로 터널 뚫어달라고 직권남용한 사람 보신 적 있습니까. 민주당, 자살골 될 겁니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후보도 자신의 보수 정체성에 대한 김 후보의 비판을 두고 대선 단일화 정신까지 부정하는 치졸함이라며 반격에 나서는 등 후보 간 난타전이 계속됐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김기현 후보의 1차 과반을 막기 위한 나머지 후보들의 협공 속에, 안철수, 천하람 두 후보의 연대설도 흘러나왔습니다.

[천하람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어제) : 이태원 상권 회복 상품권을 좀 구매했습니다. (관련 행사에) 안철수 후보님께도 함께 하시면 좋지 않겠냐고 제안해 드렸고….]

이후 안 후보 측이 억지스럽다며 거절하고, 천 후보 역시 연대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결선 투표가 현실이 된다면 이들의 연대가 막판 변수가 될 거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김기현 후보는 과반 득표로 1차전에서 승부를 마무리 짓겠다고 연일 강조하고 있지만, 다른 경쟁 주자들은 아직 판세를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입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까지 이주 가량 남은 상황에서 당권 후보들 간의 공방은 갈수록... (중략)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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