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정전 후 먹통 된 '월패드' 수리 책임은 개인이?

[앵커]

아파트에는 방문객 출입 관리를 쉽게 하기 위해 '월패드'라는 전자기기가 설치돼 있는데요.

한 신축아파트에서 170여 가구의 월패드가 동시에 먹통이 됐습니다.

책임 소재를 놓고 제각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어떤 사연인지 이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파트 현관에서 호출 버튼을 눌러보지만, 반응이 없습니다.

연결되는가 싶더니 이내 실패했다는 알림음이 울립니다.

출입문 앞 월패드가 고장 났기 때문인데 엘리베이터 호출뿐 아니라 방범 감지와 조명 제어도 먹통이 됐습니다.

"손님 온 거 전혀 모르죠. 저번에 전화로 해가지고 (호출) 안된다고 경비실도 안된대요. 그래서 제가 내려가서 데리고 왔죠."

이달 초 개폐기 고장으로 인해 아파트에 정전이 발생했는데 이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과전압이 일어나며 월패드 작동이 멈춘 겁니다.

이렇게 월패드가 먹통이 된 집은 179가구입니다.

전체 입주 가구의 10%가 조금 넘습니다.

관리사무소가 피해 보상을 요청했지만, 한전은 직접적인 사유로 전기가 끊긴 게 아니기 때문에 손해배상이 어렵다는 전기공급약관을 보내왔습니다.

월패드 품질 문제가 아닐까 싶어 문의했지만, 관련 인증을 모두 통과한 정상 제품이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결국 집마다 23만 원의 수리비를 주고 고장 난 월패드를 고쳐야 하는 상황입니다.

"관리비 용도로 (수리비가) 나가서는 안 되는 거기 때문에 지금 여러 가지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자부담으로 수리를 한 집은 20곳이 전부고 나머지는 2주째 불편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피해 주민들은 입주자대표회의를 거쳐 한전을 상대로 한 수리비 청구 소송 등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정전 #월패드 #고장 #자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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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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