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살아남았다…대통령실 “폐지 공약 지킬 것”

  • 작년


[앵커]
대선 때 폐지 논란이 됐던 여성가족부는 당분간 계속 존치될 걸로 보입니다.

오늘 여야가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합의했는데 여가부는 추후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다수당인 민주당 반대가 심해 현실적으로 총선 전 폐지는 쉽지 않을 거란 전망입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는 오늘 국가보훈처를 격상하고 재외동포청을 신설하는 정부 조직 개편에 합의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여성가족부 폐지는 민주당 반대로 개편안에서 빠졌습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여성가족부) 폐지의 방침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를 안하셨습니다. 원내대표님들 간에 협의 사항으로 넘기는 것으로…"

여당 내부에서는 공약 파기라며 반발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천하람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은 "공약을 충분한 설명과 설득 없이 파기해서는 안된다"며 "믿고 지지해준 분들을 배신해서는 안된다"
고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권성동 의원은 "전후사정을 알아보지 않고 '공약포기'라고 곡해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비판의 화살을 민주당에게 돌려달라"고 반박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여야 합의된 부분부터 처리한 것이라며 여가부 폐지 공약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여소야대 구도에서 내년 총선 전까지 합의가 쉽지 않아 여가부가 사실상 살아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영상취재: 김기태 홍승택
영상편집: 정다은


강병규 기자 be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