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 이어 변비·멀미약까지 약품 품절 확산…왜?

  • 2년 전
감기약 이어 변비·멀미약까지 약품 품절 확산…왜?

[앵커]

지난달 감기약 품귀 현상에 대해 보도해 드렸는데요.

감기약이 여전히 부족한 가운데, 변비약, 멀미약 등 다른 의약품으로 품절 사태가 번지고 있습니다.

품절 사태가 여러 달째 계속되자 정부의 적극적 대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차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임산부와 고령층이 자주 찾는 이 변비약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품절 사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거의 공급이 안 돼서 힘든 상황이죠. (약이) 주변에서 다 없어지다 보니까 저한테도 묻고 여기저기서 (약을) 구해달라고…"

변비약 대란에 대한약사회는 일선 약국에 변비약을 한 통씩 배분했습니다. 이 한 통에 1,000알이 들어있는데 받은 지 한두 달 만에 벌써 바닥이 드러났습니다.

아예 제품 생산을 중단한 곳도 있습니다.

"원료 수급이 불가능해져서 단종으로 저희가 단정 지었거든요. 원래 잠정 중단이었는데 완전히 (생산 중단)."

변비약만이 아닙니다. 멀미약도 구하기 어려운 약이 됐습니다.

"멀미약이 품절이어서 많이는 안 되고 소량 구매 가능해요."

최근 대란이 일었던 감기약도 여전히 부족합니다.

약사들이 이용하는 의약품 도매 사이트를 보면, 품절돼 입고 알림을 신청한 의약품 1위는 물론, 상위 10위 중 4개가 감기약입니다.

품절 이유는 해외 원재료 수급 불안, 유통구조 차질, 코로나로 인한 수요 급증 등 저마다 다양합니다.

몇 개월, 길게는 1년 이상까지 품절되는 약이 갈수록 늘자 주무 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사실상 방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대한약사회는 식약처가 보다 적극적으로 의약품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품절이 발생하면 약국에 의약품을 균등 공급할 수 있게 제도화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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