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스님 추문 의혹…천년고찰 해인사 새해부터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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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스님 추문 의혹…천년고찰 해인사 새해부터 뒤숭숭
[뉴스리뷰]

[앵커]

통도사, 송광사와 함께 우리나라 삼보 사찰로 잘 알려진 해인사가 요즘 뒤숭숭합니다.

주지스님을 둘러싼 추문 의혹에다 내홍까지 겪고 있습니다.

조계종은 진상 조사와 함께 징계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팔만대장경으로 유명한 경남 합천 해인사.

이곳의 주지인 현응스님이 임기를 8개월 남겨둔 상태에서 최근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앞서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40여 명의 스님은 지난 6일 성명을 내고 현응스님이 최근 모 비구니 스님과 속복을 착용하고 불교 법에 합당하지 못한 장소에서 노출되는 등 문제가 확산하자 사직서를 제출하고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비구니와 적절하지 못한 장소에서 만났다는 겁니다.

이에 해인총림은 현응스님에 대해 '산문불송'을 결정했습니다.

승려가 계율을 어겼을 때 절에서 내쫓는 것입니다.

현응스님은 이곳 해인사에 있지 않고, 외부 모처에서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해임총림은 후임 주지를 추천하기 위해 지난 16일 임회를 개최했습니다.

해인총림 방장인 원각 스님이 원타 스님을 차기 주지로 추천했는데, 조계종이 임회를 안 거쳤다는 이유로 반려하자 절차적 미비를 해소하려는 것이었습니다.

비대위 측은 현응스님을 임명했던 원로들이 차기 주지를 은밀히 임명하려 했다며 항의하기 위해 임회에 참석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해인사 종무원들이 길을 막아 물리적 충돌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종무원 1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비대위는 불미스러운 일이 세상에 드러나더라도 잘못된 일은 바로잡아야 한다며 개혁 의지를 밝혔습니다.

"신도들과 국민들께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곪은 상처는 도려내야만 합니다. 종단에서는 하루 속히 조사하여 엄벌에 처해주시길 바랍니다."

해인사 내홍이 격화하자, 대한불교조계종은 현응스님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조사하기로 결정했으며, 그가 제출한 사표 처리도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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