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에 담긴 화협옹주 화장품…나도 한 번 써볼까?

  • 2년 전
도자기에 담긴 화협옹주 화장품…나도 한 번 써볼까?

[앵커]

조선 시대 왕실 여성들은 어떻게 화장을 했을까.

영조의 딸이자 사도세자의 친누나였던 화협옹주 묘에서 발굴된 유물을 현대적으로 재탄생시킨 화장품이 나왔습니다.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늦둥이 외아들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둬 죽인 영조.

뒤틀린 가족사에도 그의 딸 사랑은 남달랐습니다.

지난 2016년 경기도 남양주에서 영조의 일곱째 딸이자 사도세자의 친누나였던 화협옹주 무덤이 발견됐고, 영조가 딸의 죽음을 애도하며 지은 글을 새긴 지석과 함께 옹주의 거울, 눈썹 먹 등 화장도구가 나왔습니다.

특히 눈길을 끈 건 소형 청화백자들과 내용물인 화장품입니다.

왕실 여인의 화장 문화를 알 수 있는 귀한 자료로, 이후 꾸준히 현대화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지난해 출시된 손 크림과 입술연지는 생산한 8천개 세트가 전부 완판됐고, 뒤이어 '도자에디션'도 출시됐습니다.

"새롭게 만들어진 이런 도자 형태의 화장품 에디션 출시를 통해서 전통의 가치를 (담은 제품을) 일반인들도 많이 사서 활용하실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화장품 용기로 많이 쓰이는 플라스틱이 아닌 옹주의 화장품 용기인 도자기에 담기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결과입니다.

"작년 재작년부터 멀티 밤이라는 제형이 엄청 인기가 있었고, 수분이 들어가지 않은 제형이기 때문에 도자기에 넣었을 때 보존 안전성이라든지 효능 면에서도 (장점이 있습니다)"

화장품은 한국문화재재단이 위탁판매를 맡아 국립고궁박물관 문화상품매장과 재단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됩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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