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현장] 남미 축구를 넘어라…벤투호, 브라질과 16강전

  • 2년 전
[뉴스현장] 남미 축구를 넘어라…벤투호, 브라질과 16강전


[앵커]

내일(6일) 새벽 4시죠.

우리 축구대표팀이 우승 후보 브라질과 운명의 16강전을 치릅니다.

대표팀의 '원정 8강 진출'이란 도전을 앞두고 스포츠문화부 조한대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조 기자.

먼저 우리 상대 브라질이 어떤 국가를 이기고 올라왔는지부터 알려주십시오.

[기자]

네, 브라질은 G조에 편성돼 있었습니다.

같은 조 국가는 스위스, 카메룬, 세르비아였습니다.

브라질은 세르비아와 가장 먼저 경기를 가졌는데요.

우리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 선수와 같은 소속팀에 있는 히샤를리송이 후반에 두 골을 몰아 넣으며 2-0 완승을 거뒀습니다.

이어 브라질은 2차전 상대 스위스를 상대로도 카세미루가 후반 막판 골을 넣으며 1-0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이로써 2승을 거두며 16강을 확정 짓게 된 브라질은 조별리그 최종전인 카메룬전에선 비주전급 선수를 경기에 투입 시켰습니다.

브라질은 카메룬에게 경기 종료 직전에 한 골을 내주며 0-1로 지긴 했는데요.

2승 1패로, G조 1위 자리는 지켰습니다.

카타르 월드컵 대진표상 G조 1위는 H조 2위 팀과 16강전을 치르게 돼 바로 우리 대표팀이 상대 팀이 된 겁니다.

[앵커]

브라질 하면 떠오르는 선수, 공격수 네이마르잖아요.

앞서서 부상을 입었는데 우리와의 경기엔 출전할까요.

[기자]

네, 아무래도 우리 대표팀과의 경기에 출전할 것 같습니다.

네이마르는 지난달 24일 세르비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쳤죠.

그래서 조별리그 2·3차전은 물론이고 팀 훈련에도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조별리그가 끝난 후, 현지 시간으로 지난 3일 팀 훈련에 돌아왔습니다.

훈련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브라질의 치치 감독은 네이마르에 대해서 얘기를 했는데요.

치치 감독은 "마지막 훈련을 한 뒤 컨디션이 좋으면 16강전에 출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주장 치아구 시우바는 좀 더 확정적으로 네이마르가 출전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어제도 브라질은 훈련을 했는데요.

네이마르가 참석했습니다.

네이마르는 부상으로 출전에 지장을 받을 만한 모습이 없었습니다.

네이마르는 여러 부위로 볼 리프팅도 해 보였고요.

킥 연습도 무리 없이 소화해 냈습니다.

스프린트라든지, 두 팀으로 나눠 진행한 미니게임에도 참여했습니다.

[앵커]

네이마르뿐 아니라 브라질의 다른 선수들도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잖아요.

우리가 브라질전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기자]

아무리 세계 최고의 팀이라고 해도 어느 팀에나 약점이 있기 마련이죠.

브라질이라고 해서 약점이 없는 건 아닙니다.

브라질은 현재까지 5명의 부상자가 나왔습니다.

이 중에 공격수 네이마르와 수비수 다닐루는 16강전 출전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공격수 제주스와 측면 수비수인 텔리스는 남은 월드컵 경기를 아예 치를 수 없고요.

알렉스 산드루 선수는 일단 16강전 출전은 어려워 보입니다.

왼쪽 풀백인 텔리스와 산드루가 동반 이탈했기 때문에 브라질의 측면이 벤투호의 집중 타격 포인트가 될 수 있는 거죠.

[앵커]

그렇다면 우리 대표팀에선 어떤 선수가 브라질을 꺾을 짜릿한 골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기자]

골을 넣을 후보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도 가장 먼저 지난 포르투갈전 극장골의 주인공 손-황 콤비에 대해서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안와골절상을 입은 캡틴 손흥민 선수는 포르투갈전에서 절묘한 패스로 황희찬 선수의 극장골을 만들어내며 그간의 부담을 털어냈습니다.

원래 기량을 많이 회복했고 심리적인 안정도 찾았을 테니 16강전에서 대활약을 기대해볼 만 합니다.

부상에서 돌아온 황희찬 선수도 포르투갈전에서 힘과 스피드에서 밀리지 않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브라질은 득점력을 가진 손흥민 선수를 의식할 거고, 이 때문에 수비가 손흥민 선수에게 쏠리는 경향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 틈을 이용해 손흥민이 황희찬에게 절묘한 패스를 내주고 황희찬이 이를 놓치지 않는다면 포르투갈전 버금가는 짜릿한 골을 넣을 수도 있을 겁니다.

이뿐만이 아니죠.

우리는 앞선 경기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던 이강인과 풀백 김진수 선수에게도 기대를 걸어볼 만 합니다.

이강인과 김진수는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각각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려 조규성의 멀티 골을 도왔죠.

이런 모습이 이번 경기에서도 나온다면 우승 후보 브라질이라고 해도 막을 재간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브라질전이 괴물 수비수라 불리는 김민재 선수의 명예 회복 전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가 있던데요.

그건 무슨 얘기인가요.

[기자]

네, 앞서 포르투갈전에서 김민재 선수는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했는데요.

조별리그가 끝난 후 팀 훈련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회복 훈련에 집중하긴 했지만, 브라질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대목입니다.

이런 김민재에게 이번 브라질전이 명예 회복의 기회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는, 김민재가 앞선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3실점 했기 때문입니다.

김민재가 경기에 나서 3실점을 한 A매치는 딱 두 번 있었습니다.

한번은 2018년 3월 폴란드를 상대로 치른 원정 평가전에서 우리 대표팀이 2-3으로 패했을 땝니다.

이때 김민재 선수는 무릎 부상 탓에 경기를 전반 38분까지만 소화했습니다.

이후 2019년 11월에 치른 브라질전에서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0-3으로 완패를 경험해야 했습니다.

당시 김민재 선수는 중국 리그에서 뛰고 있었는데요.

당시 경기 후 김민재 선수는 "브라질 모든 선수가 내가 상대한 선수들보다 한 단계 높았다"면서 "나를 어떻게 가지고 놀면 되는지를 아는 것 같았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김민재 선수는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를 거쳐 나폴리에 입단해 빅리거로 거듭났습니다.

만약 김민재 선수가 선발 출전해서 브라질을 꺾는 공을 세운다면 예전의 아픔 경험을 씻어내게 되는 겁니다.

[앵커]

이번에는 우리 대표팀과 브라질 경기 결과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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