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소비·투자로 마이너스 면했지만…위태로운 경제성장

  • 2년 전
민간소비·투자로 마이너스 면했지만…위태로운 경제성장

[앵커]

3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0.3% 성장하는데 그쳤습니다.

당초 제로 성장까지 거론됐던 것에 비하면 힘든 경제 여건 속에 선방했다는 평가지만, 1·2분기에 비해서는 크게 위축된 건데요.

경기가 더 어려워지고 물가도 계속 오르고 있어서 이 정도의 성장세마저 꺾일 수 있단 우려가 큽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3분기 성장을 이끈 건 거리두기 해제 이후 늘어난 민간소비와 설비투자였습니다.

민간소비는 승용차 같은 내구제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1.9% 증가했습니다.

설비투자 역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 등 기계류와 선박을 비롯한 운송장비 부문이 늘어 5%나 성장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3분기 경제 성장률은 2분기 대비 0.3%로 집계됐습니다.

시장 전망을 웃돈 것이지만 1·2분기보다 확연히 낮아졌습니다.

더구나 반도체같은 수출품보다 에너지 등 수입품값이 더 뛰며 교역 조건이 악화해 실질 국내총소득은 -1.3%를 기록했습니다.

경제 성장에도 국민들 지갑은 더 얇아진 겁니다.

성장률을 끌어내린 건 1997년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6개월 내리 적자 행진 중인 수출이었습니다.

운송장비와 서비스 수출 호조로 역성장에선 벗어났지만, 수입 증가율이 수출의 6배에 달하며 전체 성장률을 2%p 가까이 깎아내린 겁니다.

한은은 남은 4분기 성장이 정체되거나 소폭 역성장을 해도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2.6% 달성은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물가 탓에 민간소비가 4분기에도 좋을지는 장담하기 힘듭니다.

"수출은 약화되고 있고, 경제 성장 경로에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서 지금 현재 상황에서 4분기가 어떻게 될지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한은의 긴축 기조가 최소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우리 경제가 불황 속 물가 상승, 즉 스태그플레이션의 초입 단계란 우려가 많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GDP #한국은행 #스태그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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