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배 급등 '코인 미스터리'…한글과컴퓨터 압수수색

  • 2년 전
1천배 급등 '코인 미스터리'…한글과컴퓨터 압수수색

[앵커]

경찰이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는 소프트웨어 업체 한글과컴퓨터의 김상철 회장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상장 직후 30분 만에 가격이 1천배 이상 폭등한 가상화폐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경기 성남에 있는 한글과컴퓨터 본사와 김상철 회장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김 회장이 가상화폐 아로와나 토큰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이 있다고 보고 수사에 나선 겁니다.

아로와나 토큰은 한글과컴퓨터 계열사인 블록체인 전문기업 한컴위드에서 지분을 투자한 가상화폐입니다.

이 코인은 지난해 4월 20일 상장 직후 30분만에 50원에서 5만3,800원으로 무려 1,075배나 폭등해 시세 조작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지난해 10월 한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아로와나 토큰 실소유주를 김상철 회장으로 하는 이면계약이 있었고, 김 회장이 토큰으로 비자금을 조성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아로와나 토큰은 김 회장의 비자금 조성을 위한 수단이었다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양 의원은 "지인을 통해 페이퍼컴퍼니를 세우고 해당 주식 100%를 담보로 계약했으며 측근과의 통화에서 "아로와나 소유는 나"라고 발언한 점 등을 근거로 삼았습니다.

이에 대해 한글과컴퓨터측은 "해당 녹취록은 왜곡된 것이고 이면계약도 무효 계약서"라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김 회장을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나 아로와나 토큰과 관련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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