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난 카카오 공화국 민낯..."앱 분산, 경쟁 필요" / YTN

  • 2년 전
카카오 먹통에 일상 멈춰…택시기사 수입 반 토막
미용사, 반나절 동안 온라인 예약 허탕
문어발식 사업 확장…카카오 계열사 134곳 달해
카카오 마비에 생계 기반 흔들…"의존 안 돼"


이번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는 개인은 물론 기업과 정부까지, 우리가 하나의 플랫폼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었는지 '카카오 공화국'의 민낯을 보여줬습니다.

또다시 속수무책으로 이런 상황을 맞지 않으려면 앱 분산과 독과점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카카오 서비스가 먹통이 되자 일상도 멈췄습니다.

택시 기사의 하루 수입은 반 토막이 났습니다.

[이춘실 / 개인 택시 기사 : 승객들이 전부 카카오T 앱으로만 부르죠. 카카오T 앱 비중이 80∼90%고, 우티나 티머니는 거의 없어요.]

미용사는 반나절 동안 온라인 예약을 받지 못해 허탕을 쳤습니다.

[오은주 / 미용실 운영 : 토요일은 아주 바쁘고 예약이 많이 들어오는데, 예약이 중단된 상태였으니 타격이 있었죠. 불안해요.]

메신저와 모빌리티, 금융, 쇼핑 등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올해 8월 말 기준 카카오 계열사는 134곳에 달합니다.

카카오가 마비되면 개인 간 소통 차단은 물론 생계 기반까지 흔들리는 상황에 직면한 겁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로 전 국민이 하나의 플랫폼에 의존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진단합니다.

[위정현 /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 : 우리가 결국 카카오톡을 버릴 순 없을 거예요. 그런 점에서 복수의 플랫폼을 가지고 대처할 방안을 정부와 개인도 마찬가지로 준비해야 합니다.]

실제로 카카오톡 이용이 어려울 때 쓸 수 있는 비상 연락 앱을 깔아두는 움직임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카카오 경쟁사인 네이버 메신저 '라인' 이용자 수가 급증했고, 구글플레이 인기 순위엔 카카오가 아닌 플랫폼 사업자의 택시 호출 앱이나 지도 앱이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독과점 플랫폼 사업자의 지위 남용과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심사 지침을 연내 제정할 계획입니다.

이번 카카오 먹통 사태로 공정위의 심사 기준은 한층 더 강화될 거로 보입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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