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제빵공장 20대 여성 사망사고…"진상 규명" 촉구

  • 2년 전
평택 제빵공장 20대 여성 사망사고…"진상 규명" 촉구

[앵커]

평택 제빵공장 20대 여성 사망사고는 회사 측의 안전불감증이 빚어낸 예고된 참사였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회사 노조는 기자회견을 통해 근로자들이 안전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작업에 투입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5일 20대 여성 근로자 A씨가 기계에 몸이 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경기도 평택 SPC 계열 제빵공장입니다.

회사 정문 앞에서 노조원들이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경영책임자를 엄청 수사하고 처벌하라! 처벌하라 처벌하라 처벌하라"

노조는 회사가 안전교육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작업에 투입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안전 교육을 아예 없애 버렸고 저희는 받지도 않은 안전교육을 받았다는 서명을 한 달치를 몰아서 사인해야 했습니다."

노조는 이번 사고가 예고된 참사라며 엄정한 수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잘못을 사용자에게 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들은 확실하게 요구합니다. 노동부는 특별근로감독해야 한다…"

경찰 조사 결과 작업자는 2인 1로 투입돼야 하는데 당시 A씨 혼자 일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작업자가 일하던 기계는 뚜껑을 열면 자동으로 동작을 멈춰야 하는데 안전장치가 없어 A씨가 그대로 빨려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회사에서는 지난 2017년부터 최근까지 모두 37명의 사고 재해자가 발생했는데 이중 15명이 끼임사고였습니다.

하지만 회사 측은 끼임방지 장치를 설치하지 않고도 산업안전관리공단으로부터 7년간 안전인증을 획득해 인증이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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