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경찰, '제빵공장 사망사고' 합동감식

노동부·경찰, '제빵공장 사망사고' 합동감식

[앵커]

고용노동부와 경찰이 SPC 계열사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20대 근로자 사망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합동 감식을 벌였습니다.

합동감식반은 사고가 난 교반기 오작동 여부와 안전장치 설치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봤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23살 여직원이 근무 중 안전사고로 숨진 경기도 평택 SPC 계열 제빵공장에 대한 관계기관의 현장합동감식이 진행됐습니다.

합동감식은 경찰과 노동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1시간30분간 이어졌습니다.

이 공장에서는 지난 15일 새벽 20대 여직원이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소스를 만들기 위한 '교반기'를 가동하던 중 기계에 빨려들어가 숨졌습니다.

감식팀은 사고가 난 교반기를 중심으로 오작동 여부와 작업 절차 준수 여부 등을 폭넓게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쨌든 거기가 사고가 난 장소이기 때문에 사고가 난 그 장소를 중심으로 해서 자세하게 살펴보고 있습니다."

교반기는 오각형 모양의 통으로 샌드위치 소스를 만들기 위해 마요네즈와 고추냉이 등 배합물을 섞는 기계입니다.

경찰은 국과수 정밀감정 결과와 공장 관계자 조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할 예정입니다.

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오기까는 향후 2주일가량 소요될 전망입니다.

앞서 노동부는 해당 공장에 있는 교반기 9대 중 7대에 끼임 사고를 막는 자동방호장치가 설치돼있지 않은 점을 확인하고 작업중지 명령을 내린 바 있습니다.

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강동석 SPL 대표를,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공장 관계자 1명을 각각 입건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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