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재건축 공사 6개월 만에 재개…부담은 불가피

  • 2년 전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 6개월 만에 재개…부담은 불가피

[앵커]

1만 가구가 넘는 '단군 이래 최대 규모 재건축'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공사가 오늘(17일) 재개됐습니다.

공사비 증액을 둘러싼 갈등에 중단된 지 약 6개월 만인데요.

재개 자체는 다행이지만 조합원들의 추가 부담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공사비 갈등에 멈췄던 서울 강동구 둔촌동 아파트 재건축 공사가 반년 만에 재개됐습니다.

공사마저 멈춰세운 갈등의 시작은 지난해 말이었습니다.

설계 변경 등에 따른 공사비 5,600억원 증액을 놓고 조합과 건설사 간, 또 조합 내부 간 극심한 대립이 벌어졌는데, 그 와중에 돈을 받지 못한 건설사들은 지난 4월 공사를 멈춰 세웠습니다.

이 과정에서 조합장이 사퇴하고, 시공사들이 공사 현장에 설치된 타워크레인을 철수하겠다고 밝히는 등 극한 양상으로 치달았습니다.

결국 서울시가 중재에 나섰고 조합이 공사비 증액 무효 소송을 취하하면서 극적으로 공사가 재개된겁니다.

"재착공식이라는 이…명명을 보고…이런 경우가 있나요? 기쁘면서도 한 편으론 상당히 마음도 무겁고 그렇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남아있습니다.

설계 변경 외에도 공사 중단 기간 원자재값 상승까지 겹쳐 공사비가 4조3,600억원대까지 늘어난 겁니다.

가구당 최고 2억원 가까이 더 내야하는데, 조합은 분양가 인상을 통해 이를 낮추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1억 5천, 1억 8천, 다양하게 제시를 하고 있지만, 그것보다 많이 낮출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고요. 조합원님들에게 반짝 선물이 될 수 있도록 상당히 좁혀가고 있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최근 집값 급락에 입주권도 6억원 넘게 떨어진 상황이라 분양가를 더 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둔촌주공 일반분양 물량은 약 4,800가구. 일반분양 시기는 이르면 내년 1~2월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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